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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23년 12월 3일 시행한 JLPT(일본어능력시험) N3 성적표가 나왔다.
180점 만점에 95점만 넘으면 합격하는 시험이기에, 열심히도 했고 합격은 거의 예상하고 있었지만
독해가 49점이 나온건 조금 아쉽다. 독해는 풀면서 틀렸다는 느낌이 없어서 만점까지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언지랑 청해는 딱 예상한만큼 나왔다. 언어지식 파트에선 1점이 어디서 나간건진 모르겠으나.. 청해는 3~4문제정도 확실히 틀렸다고 예상한 문제들이 있었다. 아마 그 문제들에다가 추가로 한 두문제 더 틀리지 않았나 싶다.

안전하게 n3을 치뤘지만 꽤나 고득점이 나왔으니만큼 n2을 응시할 껄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그랬다가 89점, 88점 따위로 n2에 불합격하면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N2의 합격 컷은 90/180).
게다가 일본어야 평생 취미로 공부해나가기로 결정했으니만큼 조바심을 낼 이유도 없고, 7월에 n2를 응시해보고 여기서 떨어지면 12월에 또 보면 되는 것이다.

 

공부방법이나 순서같은 경우는 유튜브를 많이 참고했는데, 특히 '자취생K'라는 유튜버분의 영상을 많이 참고했다. 일본어 전공자로서 박사 수료 과정까지 마치시고, 일본어 학습자를 위한 여러 도움되는 영상들을 제작하는 분이다. 이 분이 낸 책인 '일본어 상용한자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는 '일본어 학습을 위해' 한자를 공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책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유튜버분의 영상으로 대신하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Fx1JhLMhkBk&t=13s

(영상은 책이 출간되기 전에 업로드되었으나, 책에 실린 것과 내용은 같음)

 

구체적인 교재들에 대해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선정했다.

일무따[각주:1] -> 일문따[각주:2] -> 해커스 N3 한 권으로 합격 / 루트를 따라가되,

일무따 하면서 일상무따[각주:3] 를 병행했고, 그 후 일문따에만 집중하여 완독을 하였으나 n3 단권서를 보고 단어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껴, 해커스에서 출판된 '해커스 N5-N3 기출단어장'을 단권서와 병행했다.

 

해당 순서로 공부하고 느낀 점은,

 

일본어 공부에선 결국 단어!!!!가 가장 중요하다

 

는 것이다. 그렇기에 단어를 잘 외워야 하는데, 일문따와 단권서에 나오는 단어들의 수가 절대로 부족한 건 아니나 문법 및 기출 공부를 하면서 단어까지 외운다는게 쉽지가 않다. 그래서 단어장을 구입했고, 만약 다시 공부한다면 단어장을 아예 맨 처음 일무따 공부하는 단계에서부터 같이 병행했을 것이다. 비슷한 난이도끼리의 구성, 적절한 예문의 배치 및 챕터를 나눔에 따라 하나씩 깨나간다는 성취감 조성 등 문법 책에서 단어를 외우던 것보다 훨씬 수월했다. 예문을 보면서 문법을 복습할 수 있었던 건 덤이다.

출처 : 교보문고 해당 책 상세페이지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단권서 선택도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사실 해커스 n3 책을 사기 전 다락원에서 출판된 한끝 n3 단권서를 먼저 구매했었는데, 책이 n3 난이도에 비해 많이 어렵다고 느꼈고, 기출 단어 뜻이 단어 머리위에 바로 나와있어 가리면서 외울 수 없었던 점 등이 불편했다. 또한, (특히 독해파트) 문제수도 내가 목표로 하는 공부량에 비해 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러 후기들을 보며 해커스 n3 단권서로 다시 구매했고, 적절한 난이도와 기출단어 암기가 쉽게 되어있는 점, 파트별로 빈출 단어를 모아둔 첨, 기출들 위주로 구성해 문제 량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았던 점 등 나에겐 한끝 n3 책보다 더 좋게 느껴졌다. 특히, 문제 수가 기출 위주로 적절하게 있어 책을 끝낸 후 JLPT 기출을 많이 풀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한끝에 있는 문제를 죄다 풀고있었다면 기출이나 모의고사 풀 시간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한끝은 이렇게 단어 바로 위에 발음이 있어 가리고 외우기가 힘들었다.
해커스 단권서의 경우 한자 - 발음 - 뜻 구조로 되어있어 가리고 테스트하기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해커스 단권서의 경우 청해 수록 문제 수가 너무 적었다. 물론 이는 기출에서 청해 각 챕터별 문제 수가 타 파트에 비해 적은 것에서 기인한 문제지만, 언어지식과 독해 문제에 비해 청해 문제는 비교적 연습을 적게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본인이 청해가 약하다면, n3 다락원 한끝을 추가로 구매해서 청해 파트 중 자신이 부족한 파트를 골라 추가로 풀어보는걸 추천한다. (나는 이렇게 하지는 않았으나 그 결과 시험날까지 타 파트에 비해 청해가 약한 채로 가게 되었다.)

 

물론 NHK를 본다든지, 일본 드라마를 본다든지 하는 식으로 청해를 공부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내가 봤을 땐 최소한 n3 수험생 기준으론 잘 들리지도 않고 시간대비 효율도 많이 떨어졌다고 느꼈다. 물론 자신이 즐길 수 있는 미디어를 통해 장기간 학습을 꾀한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으나, 일단 뭐라도 들리고 흐름파악이 되어야 재미도 생기지 초보 단계에선 쉽지가 않다(경험담이다).

 

 

앞으로의 계획

24년도 7월에 치뤄지는 JLPT 시험에 N2로 도전해보려고 한다. 일본어 공부 좀 하는 주위 친구들은 이정도면 공부 안하고 봐도 n2 턱걸이로 통과한다곤 하는데, 나는 단순히 자격증 취득보단 그래도 이왕 하는거 준수한 성적에 실전 어휘 능력까지 갖추고 싶기에, 매주 조금씩 꾸준히 공부해나가려 한다.

 

물론 내 본 전공인 컴퓨터 공학이 공부 우선순위 1순위이고, 일본어는 감을 잃지 않는 선에서 주에 단어 50~60개, 단권서 3챕터, 청해 기출 1회치 정도씩 풀어가면 괜찮지 않을 까 싶다.

 

  1.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일본어 기초 입문 책  [본문으로]
  2. 일본어 문법 무작정 따라하기, 일본어 기초 문법 책 [본문으로]
  3. 일본어 상용한자 무작정 따라하기, 위의 유튜버분이 출판하신 상용한자책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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